
가장 많은 이혼사유는 너 때문이야!
안녕하세요. 안성흥신소 대표입니다. 친구 부부가 결국 이혼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동안 서로 사랑해서 결혼까지 한 두 사람이 갈라서는 모습을 보니 주변인으로서는 마음 한편이 씁쓸했다. 그런데 자세히 들어보니 그들의 이혼 사유가 꽤나 ‘흔한’ 이유로 보였다. 서로 작은 문제로 시작해 “너 때문이야!”라고 상대를 탓하다 보니 단 한 번의 대화로는 해결이 되지 않고 불신과 상처가 쌓여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다고 했다.
결혼을 생각하거나 이미 한 사람들에게 이혼 이야기만큼 피하고 싶은 주제가 또 있을까 싶다. 하지만 요즘은 결혼생활이 생각보다 쉽게 금이 가고, 의외로 빨리 파국을 맞이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자주 보게 된다. 이런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안성흥신소를 찾고 있다고 한다. 누군가는 배우자의 외도나 재산 문제 때문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단순히 성격 차이라는 익숙한 문장에 담긴 복잡한 갈등을 확인하고 싶어서일 수도 있다.
대체 “너 때문이야!”라는 말 한마디가 부부를 얼마나 멀어지게 만들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안성흥신소 관계자에 따르면 의뢰인들이 털어놓는 이혼 사유 중 상당수가 바로 서로를 탓하기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예컨대 사소한 불화가 생겼을 때 “네가 제대로 안 했잖아.” 네가 나를 이해해 주지 않았어.라는 식으로 문제를 상대에게 돌리는 순간 둘 사이의 골은 점점 깊어진다. 물론 겉으로 드러나는 이유는 성격 차이, 외도 가정폭력 등 다양하겠지만 그 밑바탕에는 결국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사례 하나를 들어보자. 어떤 부부는 결혼 초기에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남편이 회사 일로 지치면서 점차 무뚝뚝해졌고 아내도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만 전념하면서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다 보니 서로 대화를 소홀히 했다. 그러다 보니 작은 문제도 크게 느껴졌고 감정이 쌓여서 폭발해 버렸다. “네가 육아에만 매달려서 집안 꼴이 엉망이야”라는 남편의 말에 아내는 “네가 돈 벌어온다고 다야?”라고 대꾸하기 시작했다. 결국 두 사람은 앙금이 깊어져 냉전을 벌이기 일쑤였다. 그러다 아내가 남편의 행적에 의심이 생겨 안성흥신소를 찾았고 그 의심이 점차 현실로 드러나면서 이혼을 피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안성흥신소를 방문하는 또 다른 부부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혼생활이 짧더라도 “너 때문이야!”라는 말이 쌓이면 생각보다 빠르게 관계가 무너져버린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무언가 서투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함께 사는 부부라면 이해하고 도와주는 방향으로 가야 할 텐데 “너 때문에 이렇게 됐어”라는 비난이 반복되면 상대방은 더 이상 대화하려 들지 않는다. 자존심이 상하고 억울하니, 어느 순간부터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아니라 정당화와 방어만 남게 된다.
결국은 상대를 향한 네 탓이야!
특히 집안일이나 육아처럼 일상적인 부분에서 생기는 갈등이 제때 해소되지 않으면 그 불씨는 꽤 오랫동안 남아 있다. 가사분담 아이 돌보기 금전 사용 문제 등은 하루 이틀로 끝나지 않고 매일매일 이어지다 보니 서로 기여도가 다르다 집안을 책임지는 건 나뿐이다 같은 말이 오간다. 한두 번쯤 의견 차이를 인정하고 조율해야 하는데,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왜 네가 안 해?” “왜 나만 힘들어?”라는 식의 대화가 되풀이되면 결국은 상대를 향해 “네 탓이야!”라고 소리치기 쉬워진다.
부부가 한 지붕 아래서 날마다 부딪히는 일이 많을수록 갈등은 더욱 복잡해진다. 안성흥신소에서는 이혼 위기를 겪는 부부 중 상당수가 실제로 대화를 거의 하지 않고 불신이 쌓인 상태에서 상대의 행동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예컨대 배우자가 늦게 귀가하기만 해도 “또 딴 짓 한 거 아니야?”라는 식으로 의심을 하고 휴대폰이 울릴 때마다 누구인지 궁금해하며 몰래 뒤를 캐는 식이다. 이런 과정에서 확실하지 않은 사실이 오해로 굳어져 최악의 결말로 치닫기도 한다고 한다.
안성흥신소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의뢰인들은 주로 이혼을 할지 말지 고민이 된다 혹은 “배우자가 내 뒤에서 무언가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단다. 실제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선 말 그대로 의심일 수도 있으니 그들은 이런저런 방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한다. 그리고 막상 사실이 확인된 뒤에도 근본적인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결국 이혼으로 이어지는 케이스가 적지 않다.
모든 부부가 “너 때문이야!”라는 말만으로 이혼을 결심하는 건 아닐 것이다. 때로는 정말 극단적 상황이거나 누군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을 수도 있다. 다만 안성흥신소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부부 갈등이 심화되어 이혼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서로를 탓하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누구나 자기가 피해자라고 느끼면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마련이고 그렇게 서로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다 보면 중간지점에서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너 때문이야!”라는 말을 줄여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작은 문제일수록 초기에 대화로 풀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겠다. 언제나 입 밖으로 나오는 말보다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지금 왜 화가 났는지 이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안성흥신소에 따르면 의뢰인들 중에는 그때 이런 식으로 대화를 했더라면… 하고 아쉬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감정이 폭발하기 전에 대화를 통한 타협을 시도하는 게 훨씬 유익하다는 의미다.
또한 서로의 공간이나 취미생활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 배우자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거나 친구를 만나고 취미생활을 하는 데 대해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으면 작은 스트레스 요소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안성흥신소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는 사소한 간섭이 쌓여 서로 숨이 막힐 정도가 되어 결국 터져 버린다고 하소연하는 경우도 많았다.
어쩌면 지극히 당연해 보이는 이 방법들이 현실에선 실천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미 갈등이 깊어진 상태라면 도저히 대화할 여력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성흥신소 같은 전문가 단체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의혹을 확인해 주는 것에서부터, 법률적 대응 방법을 상담해 주는 일까지 다양하게 역할을 하는데 결국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일찍 문의를 해 왔더라면 좀 더 빨리 대화를 시도하거나 갈등을 조정할 기회를 잡지 않았을까 싶다.
결국 부부 사이의 문제는 서로 “네 탓이야”라는 말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에 따라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기도 하고 아니면 잘 돌이킬 수도 있는 것 같다. 평소에는 사소하다고 여겼던 갈등이 누군가에겐 숨 막히는 문제가 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상황으로 치닫기도 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를 탓하기보다는 대화와 이해가 필요하다는 말은 정말 틀린 소리가 아니라고 느껴진다. 이혼까지 고민하게 된 부부들에게 안성흥신소의 사례들이 조금이나마 우리도 다시 노력해 볼까 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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